주말 안에 다 쓰겠다는 일념으로...
둘째 날에 미친 듯이 관광지 돌아서 남은 데가 있을까? 싶지만 있습니다...
일단은 기록용이지만 궁금한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키워드: 야쿤카야토스트, 보타닉가든, 아이온오차드, 락사, 바샤커피, 점보씨푸드, 머라이언 공원
2024년 11월 8일 금요일: 3일차
요약: 뜻밖의 3만 걸음...
11월 8일 금요일 3일차 | |
일정 | 가계부 |
조식 야쿤 카야토스트 다시 숙소(3만보의 원인) 보타닉 가든 아이온 오차드 바샤커피 (Republic Plaza) 차이나타운 페어 프라이스 점보씨푸드 머라이언 공원+분수쇼 |
야쿤 카야토스트 SGD 12.7 (2인) |
락사 SGD 15.6 (2인) | |
사과주스 SGD 4 | |
기념품(초콜릿) SGD 34 (2인) | |
점보씨푸드 SGD 208.15 (2인) | |
마그넷 SGD 6 | |
계 SGD 145.23 |
1. 야쿤 카야 토스트
싱가포르에 왔으면 카야 토스트를!
호텔과 가까운 차이나타운점에 가서 먹었다. 가는 길에 햇빛이 얼마나 내리쬐는지... 쪄 죽는 줄 알았다. 가는 길에 동행인이 애플워치를 안 차고 나오고 나는 우양산을 안 들고 나와서 허거걱!! 하다가 일단 토스트를 먹고 생각해 보기로 했다.
세트메뉴였나... 기억이 안 난다. 토스트 두 개와 계란 두 개. 음료는 밀크티 아이스로!
밀크티는 생각보다 안 달아서 좋았다. 계란을 토스트에 올려먹었는데 달기는 했지만 맛있었다. 한 번쯤은 이런 것도 먹어줘야지...
아침식사라기엔 조금 부실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조식을 더 많이 먹을걸... 하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아침이어도 모자란 건 모자란 거임...
토스트도 맛있고 뭔가 몸이 가벼워서 숙소 다시 다녀올만한데? 싶어 져서 다시 숙소 다녀왔다! 그리고 이런 게 쌓이고 쌓여 3만 걸음이 되었다...
2. 보타닉 가든
일정 중 시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장소... 다행히? 버스로 이동했다 ㅎ...
한국에도 안 가는 공원을 해외에서 주구장창 가는 건 다들 그런 거겠지... 첫날 간 포트 캐닝 공원을 생각하고 겁먹었는데 생각보다 다닐만했다. 유료입장 구역은 안 돌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하지만 여기서 이벤트 발생. 입구에서 쭉 가니까 주차장이 나왔다. 우리는 뚜벅이인데...? 하는 수없이 다시 입구까지 걸어 나왔다. 3만보의 원인 2...
햇빛이 강했지만 바람도 불었고, 그늘도 시원해서 다닐만했다. 관광객과 주민도 많았는데 단화 내지 쪼리 신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발바닥-무릎이 강철로 되어있나... 신기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 사진 4장 첨부ㅎ
날씨가 신의 한 수였다...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큼지막한 푸른 식물이 있었고, 바람도 솔솔 불고...
3. 아이온 오차드
유명한 쇼핑몰이라고 한다. 우리의 목적은 바샤커피! 한국에서부터 머그잔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싱가포르에 갔기 때문에... 꼭 사가지고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솔직히 쇼핑몰에서 뭐 살 건 없어서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푸드오페라라는 곳이 검색이 많이 되길래 출발! 푸드코트가 지상에도 있고 지하에도 있는데 지하에 있는 거였다.
푸드오페라 https://maps.app.goo.gl/MaYHrfMhGBRYcX476
사실 락사도 먹기로 했었는데 새우국수에서 한 번 데여서 안 먹기로 했었다. 하지만 푸드코트에서 우연히 락사를 파는 것을 보았고? 가볼까? 가보자! 해서 락사를 먹게 되었다.
솔직히... 기대는 없었다. 후기를 보면 향신료 맛이 많이 난다고도 되어있었고... 호불호가 심한 음식 같아서 새우국수도 별로였는데 락사는 더 안 맞는 것이 아닌가... 얼떨결에 두 그릇 주문하고 아.. 괜히 두 그릇 샀나... 하는 후회도 했다.
이때까지도 확신이 없었다. 비주얼만 봐도... 좀...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 않은가...
락사 먹기 전 인상: 씁... 이게 맞나... 비주얼부터 영 아닌데...
락사 먹고 난 후 인상: 천국의 음식, 때깔 좀 봐라, 맛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결론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천국의 맛...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천국이었다... 향신료 맛이 나기는 했지만 식욕을 돋웠고 부드럽고 따뜻한 국물... 탱글한 어묵과 은은한 고수 향...
굳이 표현하자면 마라~똠양꿍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마라탕 1.5단계에 땅콩소스 대신 코코넛우유를 넣은 느낌? 마라의 매운 맛이나 똠얌꿍의 시큼한 맛이 도드라지는 않았지만 엇비슷한 느낌이다.
이 표현을 보면 으.. 뭐야... 싶은데 먹어보면... 진짜 환상적이다... 너무 맛있어서 페어 프라이스에서 파는 락사 소스 사 왔을 정도...
지금까지 냄새나서 못 먹은 음식은 할랄푸드 정도라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웬만한 건 먹는 사람이면 맛있을 것 같다. 일행은 똠얌꿍은 안 좋아하는데 락사는 맛있었다고...
일단 이 두꺼운 설명 글만 봐도 내가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갑자기 배고파졌다...
4. 바샤커피 (Republic Plaza)
아이온 오차드 내버려두고 여기서 산 이유는 다름 아닌... 까먹어서ㅋㅋㅋ
락사의 맛에 감격하느라 바샤 매장 들리는 거 까먹고 지하철을 타버렸다... 다행히 가는 길에 매장이 하나 있길래 급하게 목적지 변경.
구글 맵 후기나 평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별 수 있나... 그냥 갔는데 직원분도 친절하고 좋았다! 머그를 사러 간 김에 커피도 구경했는데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한국인이냐며 한국인이 많이 사가는 커피도 추천해 줬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나는 머그 대신 에스프레소 잔을 샀다.
예전부터 빌레로이앤보흐 에스프레소잔을 사고 싶었는데 꿩 대신 닭으로... 이제 추워지니 에스프레소 자주 마실 것 같기도 했고.
기념품 산 김에 차이나타운 페어프라이스에 들려서 초콜릿이랑 마그넷도 샀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중에 싱가포르 배경인 게 있어서 그런가? 코난이 그려져 있길래 냉큼 찍어봄.
5. 점보씨푸드
싱가포르에 왔으면 칠리크랩을 먹어줘야지...
계획에 없던 페어 프라이스 쇼핑을 해서 짐이 꽤 생긴 상태였기 때문에 숙소에 잠깐 들렀었다. 계획은 뉴튼 호커센터에서 칠리크랩을 먹으려 했는데 너무 먼 관계로 근처에 있는 점보씨푸드에 가기로 결정... 숙소에서 조금 쉬고 바로 나왔다.
가는 길에 있던 알록달록한 건물!
구글 맵에는 경찰서라고 떴었는데 경찰서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 싶었다.
앞에 2~3명 정도 대기하는 것 같았는데 입구 쪽으로 가니 큐알코드 찍으라고 하더라.
사진에 보이는 대로 6시 반이었는데 앞에 두세 팀 있었다. 기다리면서 보니까 연령대가 있는 분은 수기로 대기 목록 작성해 주고, 젊은 사람한테는 큐알코드 찍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웃긴 일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대기를 걸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글로 적혀있는 이름 그대로 예약을 해버렸다... 졸지에 한글 읽어야 하는 직원은 무슨 죄인지... 불안에 떨었는데 번역기 돌리셨는지 잘 호명해 줘서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인 국룰조합 칠리크랩+볶음밥+시리얼새우 조합으로 주문했다! 서버 분이 1키로? 하길래 ㅇㅋ 한 듯.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나가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음식이 너~무 안 나와서 이거 제 시간 안에 다 먹고 갈 수 있기는 한 건가 싶었다.
드디어 모인 음식들... 냄새가 죽여줬다.
게와 볶음밥은 예상 가능한 무난한 맛이었는데, 시리얼 새우가 맛있었다. 새우도 바삭바삭한 게 껍질까지 먹어도 될 정도! 하지만 난 벗겨내고 먹었다. 원래 껍질을 안 먹어서...
솔직히 먹기에 편하지는 않았다. 당연함... 대게임... 그것도 양념에 절어있는...
열심히 살 바르고 볶음밥에 비비고 새우 먹고 하니까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게 바르느라 먹는 만큼 체력이 소모됐다는 웃픈 사연과 함께...
의외로 양이 많아서 시리얼새우와 볶음밥을 조금 남겼다.
이것이 바로... 치열했던 식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옆 자리에서 여성 1 남성 2분이 칠리크랩 먹냐 마냐 여자분은 난 안 먹는다 이런 얘길 하는 거 같았는데 그럴만했다...
물론! 명탐정 코난 자막만 열심히 읽어 형편없는 일본어실력으로 알아들은 거 기 때문에 아닐 수도 있음!
6. 머라이언 공원
저녁 먹으러 나온 김에 8시인가 9시에 있는 머라이언 공원 분수쇼를 보기 위해 왔다. 해가 다 진 후였지만 관광객들로 붐볐다.
첨부는 안 했지만 꼭 찍어야 한다는 인증샷도 찍어주고ㅋㅋㅋ 강가에 앉아 분수쇼를 기다렸다.
머라이언 발 밑에서 유명한 건축물 3개가 다 보이는 구도로 하나 찍어줌
그리고 분수쇼!
강 너머에서 하는 거라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실망했다에 가까웠지만, 꼭 와보고 싶었던 머라이언 공원에 오게 되어서 괜히 들떴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강 너머에서 봐서 별로였던 것 같다, 다음에는 저 호텔에 묵으면서 전망대에서 구경하자 이런 얘길 하며 숙소에 복귀했다.
그리고 손을 씻는데...
첫 번째 글에 썼던... 세면대 옆 정수기를 드디어 발견했다ㅋㅋㅋ...
참고로 6일 저녁에 도착했고, 정수기를 발견한 날은 8일 저녁이었다... 아직도 어이없고 웃기다... 홀리데이 클락키에 묵을 예정인 분은 나 같은 바보짓을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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